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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권영화제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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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공모 결과 안내
조회수 : 2700
등록일 : 2015-08-10
 
영화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목소리가 있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는 그 목소리와 목소리가 가진 방향과 깊이를 주목합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영화제에도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가진 영화 116편이 출품되었습니다.
 
그동안 여성인권영화제는 여성인권의 현실을 고발하고, 당연하다고 여겨온 것에 질문을 던지는 여성주의적 고찰이 담긴 작품, 성별 및 성별정체성, 장애 유무, 나이, 인종, 종교, 사상 또는 성적 지향 등에 따른 차별과 혐오와 폭력이 어떠한 사회·문화·정치 구조 안에서 가능한지를 성찰하는 작품, 그리고 이를 넘어 소수자들이 어떻게 연대하는지를 은근하게, 당당하게, 가볍게, 때론 묵직하게 그려낸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올해 출품된 작품의 상당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으며 여성으로 살아 있다는 게 어떤 일인지를 질문하거나, 현실과 영상 이미지의 행간을 넓히는 은유의 방식으로 여성의 현실을 재현하거나, 극적인 사건으로 묘사하는 방식으로 여성을 조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많은 작품이 소재의 소비에만 그치거나, 일련의 성공한 독립영화들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없이 사건을 재연하기에 바쁘거나, 영화 전체가 반전에 함몰되어 있거나, 그럴듯하게 찍어 보여주기에 급급한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이 중 심사단이 선정한 10편의 작품들은 현재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맞닥뜨린 문제를 고유한 목소리로 생생하게 증언하거나, 그 문제에 관해 돌연 질문하게 하고 있습니다. 세대 문제로, 계급 문제로, 관계로, 역사적으로, 구조적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 방향과 음미할 수 있는 깊이를 제시합니다. 10편의 작품들이 올해 한국 단편·독립영화계를 진단하거나 미래를 조망할 수는 없겠으나, 지금의 영화계가 여성의 문제에 관해 어떤 목소리를 가지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는 있으리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도 여성인권을 폭넓게 사유하는 작품들을 경쟁부문에 모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출품해주신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2015810
9회 여성인권영화제
 
(가나다 순)
결혼전야 A night before the wedding | 이란희 Lee Ranhee
달팽이관 Cochlea-A snail in an ear | 박심지 PARK Simji
물구나무 서는 여자 Heels over Head | 심혜정 SHIM Hye-jung
생선구이 다리집 Fishy Family | 김봉주 KIM Bong-joo
스와니-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 Swany, Recording of Protest Trip of Asia Swany in 1989 | 오두희 OH DOO HEE
엄마의 사연첩 Every photo has a story | 고동선 Ko Dong-sun
열정의 끝 Beneath the Wheel | 곽은미 KWAK Eun-mi
집에 오는 길 The way back | 오상아 OH Sang-a
청춘이냐! What is a youth! | 유아람 YOO Aram
토끼의 뿔 BLOSSOM | 한인미 HAN Inmi
주최: 사단법인 한국여성의전화
(사)한국여성의전화는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에 반대하며 여성인권을 이야기하는 더 넓은 장을 만들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여성인권영화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