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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16. 대한극장   
                                
2016.10.14. NewsLetter Vol.08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자

<델마와 루이스> 피움톡톡

지혜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남성 권력으로부터 탈주하기

붉은 평원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초록색 오픈카 한 대가 평원을 가로지른다. 카메라는 익스트림 롱쇼트로 자동차의 질주를 담아낸다. 오픈카에는 두 젊은 여성, 델마(지나 데이비스)와 루이스(수잔 서랜든)가 타고 있다. 이들은 범죄를 저지른 후 멕시코를 향해 도망가는 중이다. 정확히 말하면 남편, 남자친구, 자신을 강간하려던 이름 모를 남성으로부터 도망가는 중이지만. 사뭇 들뜬 그들의 표정이 클로즈업되는 동안, 경찰차 한 대가 화면에 잡힌다. 경찰차는 경적을 울리며 오픈카를 추격한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에게서 총을 빼앗고, 경찰을 경찰차 속에 감금해버린다. 델마는 말한다. “난 뭔가를 이미 건너왔고, 다시 돌아갈 수 없어.”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이들을 쫓아오는 ‘남자’들의 수는 늘어난다. 무장 군인들과 경찰차, 헬리콥터의 추격이 이어진다. 일반적인 살인 사건이나 절도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치고 지나치게 많은 병력이 두 여성을 향한다.

         
우리는 이미 페미니즘을 건너왔다

<델마와 루이스> 상영 이후, 게스트를 초대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피움 톡톡’이 진행되었다. 게스트로 여성학자 정희진이 초대되었고 고미경 여성인권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토크는 21세기에 <델마와 루이스>를 다시 보는 의미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되었다. 한 관객은 “난 이미 뭔가를 건너왔고, 돌아갈 수 없어”라는 델마의 대사를 인용하며 페미니즘을 접하고 난 뒤 자신이 그렇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영화가 지금의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했다. 온 나라가 나서서 두 여성을 가부장제의 울타리 안으로 돌려놓으려 하는 영화 속 풍경이, 온 사회가 페미니즘을 접한 여성들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지금과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다른 관객 하나는 “페미니즘을 이제 막 접했는데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언제나 질식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페미니즘을 배우고 전에는 하지 않던 생각을 하게 되니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피움톡톡 현장기사 전문보기]

                           

소수자들의 반란

<이브>, <정글>, <여름밤>, <몸값> 

경은  여성인권영화제 기자단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정글>, <이브>, <몸값>, <여름밤>은 주체적인 여자주인공들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10.13(목) 열린 감독과의 대화에서 영화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누가 팔리는가-<몸값>, 그 여름밤 작은 희망을 보았다-<여름밤>                            

<몸값>은 원조교제를 위해 한 남자가 여고생인 주영을 찾아오면서 시작 된다. ‘처녀’임을 재차 확인하는 아저씨의 모습은 한국사회 남성들의 섹슈얼리티를 잘 반영한다. 처녀도, 여고생도 아님을 확인하자, 남자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듯 가격을 흥정한다. 하지만 사실 진짜 흥정을 하는 쪽은 주영이다. 주영이 보여주는 반전의 줄거리는 관객들의 허를 찌르려고 단단히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주영은 남성과 사회가 원하는 대로 소비되었던 여성의 이미지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한편, <여름밤>에서 취업준비생인 소영과 고3 수험생 민정은 과외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난다. 녹록치 않은 현실을 버텨내고 있는 둘은, 과외시간을 조정하는 문제로 부딪히게 된다. 민정의 시간변경 요청은 소영의 일상을 연쇄적으로 헝클어놓고, 뒤흔들어 놓는다. 하지만 소영은 책임감으로 민정과의 약속을 지키려 애쓴다. 각자의 사정만으로도 버거운 세상 이지만, 민정과 소영의 만남은 아직 작은 희망은 있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주체적인 두 주인공의 만남을 통해 삭막한 일상에 잠시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상영 후 이어진 감독과의 대화는 <정글>의 박병훈 감독, <이브>의 오은영 감독과 함께 진행되었다. 관객들은 연출의도, 영화에서는 다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GV 현장기사 전문보기]



과연 성차별은 사라졌을까?

<그 인권은 가짜다>

이미루 페미디아


           

<미국인의 96%는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다고 믿고 있다. >

<그 인권은 가짜다>라는 제목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왜 가짜인가?” 감독은 현실에서 여성들이 겪어내는 일상의 차별을 영화에 고스란히 담는다.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우리 삶 곳곳에서 나타나는 이 차별들은 여성들을 지속적인 빈곤 상태로 내몰고 있는 것은 물론, 경력 단절 및 사회적 고립의 형태로 밀어내고 있음을 드러낸다.

           
         
유리 천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벽’을 부수는 문제이다.
 단적인 예로, 임금문제를 들 수 있다. 남성과 여성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여성이 남성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다. 그와 동시에, 최저임금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 64%는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즉, 여성의 과반수 이상이 최저임금 직종에 종사함은 물론, 그 마저도 남성보다 임금이 적다는 말이다. 이는 한국의 상황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015년, 연합뉴스가 ‘2013년 여성의 경제활동’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2100만 원으로 남성 노동자들의 평균 연봉인 (3700만 원)의 57.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제는 단순히 저임금의 문제가 아닌, 여성의 경우 경제활동을 하더라도 빈곤 상태에서 쉽사리 벗어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불꽃같은 여자들의 달빛라이딩

<난소싸이코단>

윤신 불꽃페미액션 활동가 / 알바노조 사무국장


주변에 있던 여성들에게 농구를 좋아한다고 습관처럼 말하고 다녔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농구를 좋아하는 다른 여성을 만났고 여자농구팀을 꾸리기로 했다. 불꽃같은 여자들의 농구모임이라는 뜻의 ‘불꽃여자농구팀’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어 홍보했다.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호응해줘서 금방 농구팀이 꾸려졌다. 농구의 기본 동작인 드리블, 슛 그리고 규칙도 모르는 여자 다섯 명이 운동장에 엉거주춤하게 섰던 것이 불꽃여자농구팀의 시작이었다. 나는 농구가 처음은 아니었다. 이전에도 같이 일하는 남성들과 점심시간에 농구를 했었다. 농구를 하는 과정은 재미있었지만, 체격이 크고 움직임이 거친 남성들 사이에서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었고, 자연스럽게 생기는 스킨십을 경계하게 되는 것이 힘들었다. 남성들과의 실력차이, 일방적인 가르침, 그리고 여성들을 ‘봐주면서’하는 모습들도 불편했다. 이런 이유들로 점점 흥미를 잃었고, 점차 운동장에 나가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 후 온통 남자들만 있는 대학 운동장에 불꽃여자농구팀이 모였다. 설레는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다른 남성들의 비웃음을 사지는 않을까 걱정되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 농구가 시작되자  앞선 걱정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운동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 후에는 코트 옆에 앉아 짜장면을 먹으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일상의 고민에서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농구를 하면서 우리는 여성들이게 몸을 쓴다는 경험이 얼마나 박탈되어 있는지 알았고, 그냥 여자들끼리 함께한 경험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서로를 얼마나 친밀하게 해주는지 알게 되었다.

           

"나의 자궁 나의 것"

                           
#검은시위 #나의자궁나의것 #낙태죄 폐지



 15일 여성인권영화제 현장에서도 "낙태죄 폐지를 위한 검은시위"에 함께합니다. 

검은 옷을 입고 낙태죄 폐지 및 여성의 임신출산결정권 보장을 위한 메세지를 남겨주세요.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페미니즘 명언이 담긴 엽서세트를 드립니다.


              

빽 투더 피움!

-역대 영화제 돌아보기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직면의 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을 바라보며 많은 국민들은 이 세상에 정의, 평등, 인권이 과연 누구를 위해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갖게 되었니다. 정의를 수호한다는 법은 있으되 작동하지 않는 장식품에 지나지 않았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다양한 폭력에 대한 공포가 우리를 위축되고 질리게 하고 있었다.

제8회 여성인권영화제의 주제는 ‘질주’였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가볍게, 더 높이(LIGHT FLY, FLY HIGH)’는 도저히 이겨내지 못할 것 같은 폭력 속에서도 버티고 견디며 ‘꿈’이라는 삶의 끈을 놓지 않고 고통을 이기고, 결국에는 승리하는 여성을 담고 있다. 어둠이 깊을수록 희망의 빛은 더욱 밝은 것처럼, 여성인권영화제의 영화들을 통해 우리를 짓누르는 좌절과 무력감을 떨치고 일어나 정의· 평등·인권이 실존하는 세상을 위해 함께 달리는 질주의 힘이 되길 기원한다.

주제 : “질주”

 영화제 기간 : 2014.9.25(목) ~ 2014.9.28(일) 4일간 

상영관 :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
상영작품 : 13개국 29편
개막작 : 개막작. 가볍게, 더 높이 Light Fly, Fly High
감독 : 베아테 호프세트 Beathe Hofseth/수잔 외스티고르 Susann Østiga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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